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앞으로의 커리어를 생각했을 때 기술 스택이나, 개발 환경이 계속 경쟁력이 있을만한 분야인지 고민이 된다. 혹시라도 기술의 유행이 지나면 그로 인해 채용이나 이직에 불리한 점이 생기지 않을까 고민이 많이 된다. 빨리 돈을 벌고 싶다 보니 상황상 접근성이 좀 더 나은 이쪽 스택을 정해서 취업을 했는데, 잘 한 선택인지 고민을 계속 하고 있는 중이다. 혹시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의 취업도 중요하지만 그 분야로 계속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이 괜찮을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는게 좋을 거 같다.
원래 프론트를 공부했었다. 그런데 CSS 하는게 너무 귀찮고 힘들었다. 그러다가 교육 과정에서 Node 백엔드를 배우게 됐는데, 로직을 처리하는게 재미있었다. 프론트를 배울 때에는 느껴보지 못한 재미였다. 그래서 백엔드 쪽으로 취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Java는 진입 장벽이 좀 높다고 생각했고, 컴공과 사람들이랑 경쟁해야 되는 것도 부담이 됐다. Python이나 Go처럼 새로운 언어를 배워서 취업할 수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자바스크립트를 공부 했던것도 있고 해서 Node 백엔드 쪽으로 취업하게 됐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공부만 함.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부트캠프를 하다 보니 스스로를 동기부여 하는게 쉽진 않았다. 그래도 어떻게라도 그날 정해놓은 분량의 공부는 반드시 다 하고 잠을 자려고 했다. 오전엔 보통 코테 문제 한두개쯤 풀어보면서 웜업을 했고, 오후 이후부터는 부트캠프에서 주는 내용을 가지고 공부를 했다. 초반부에는 딱 부트캠프에서 하는 내용으로만 공부를 하면 시간이 꽤 빡빡했는데, 뒷쪽으로 갈수록 제공해주는 자료만 가지고 충족이 안되는 경우도 많고, 어차피 프로젝트도 따로 준비해야 했어서 혼자 구글링하고 이것 저것 찾아보는 식으로 공부를 많이 했다. 주말에도 토요일에는 풀로, 일요일에는 좀 느슨하게는 공부했던 거 같다.
원티드, 로켓펀치를 가장 많이 이용했음. 일단 Node 백엔드 공고 자체가 많지 않다고 생각했어서 눈에 보이는 곳들은 최대한 다 넣으려고 했었다. 면접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길래 초반부에는 그다지 가고 싶지 않은 회사들 위주로 넣어서 면접 연습을 했고, 점점 뒤로 갈수록 가고 싶은 회사들에 지원하는 전략을 썼다. 확실히 여러 번 면접 실전 경험을 하다 보니 자신감도 생겨서 도움이 됐던 거 같다.
코테는 자신 없어서 최대한 코테가 없는 곳들에서 잘 가는 걸로 목표를 살짝 낮춰서 잡았기 때문에 그래도 빨리 취업을 했다고 생각한다. 대신 기술 면접을 잘 보려고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그래도 꽤 일찍부터 기술 면접에 나올만한 질문들 다 정리해 놓고, 답변 정리해두고, 면접도 여러 번 보러 다니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던게 도움이 됐던 거 같다.
멘탈 관리가 가장 힘들었던 거 같다. 아무래도 일을 하다가 전직을 하려고 한 것이다 보니 돈을 빨리 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모아둔 돈이 점점 떨어지니까 초조하기도 했고, 그래서 무리해서 취업을 서둘렀던 것도 있는 거 같다. 경제적인 여유가 되는 사람이라면 좀 더 여유있게 준비해서 한번에 아주 좋은 곳을 뚫는 게 더 좋지 않나 생각한다.
가장 힘들게 했던건 내가 공부를 맞게 하고 있는건지, 이렇게 몇 달 하면 취업이 될 수 있는건지 하는 불안함인 거 같음. 근데 시중에 나와있는 강의나 좋은 블로그들에 있는 공부 방법대로 따라하고 있다면 사실 완전 틀리게 하고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함. 그냥 절대적인 Input이 채워져야 언젠가 취업을 할 수 있게 되는 거 같고, 그 인풋이 충분히 들어갈 때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키려면 결국 하루에 공부하는 양을 늘릴 수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