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붐이 일어나고, 개발자들의 몸값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개발자가 되기 위한 교육을 필요로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꼭 필요로하는 교육을 만들고 제공해주면서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는 보람을 느낍니다. 실제로 제가 제공한 교육 서비스를 통해 구직을 하고, 이직과 전직을 하는 사람들을 꽤 많이 봤습니다. 누군가의 인생이 극적으로 변화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목격한 것이죠. 그 재미가 엄청납니다. 교육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이라 생각하고, 저는 지금 21C에 가장 핫하고 필요한 교육의 현장에 있습니다. 그 재미 때문에 제가 하는 일을 더 좋아하게 되고,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SW(개발) 교육 기획/운영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원래부터 교육 분야에 종사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IT 대전환이라는 시대적인 기회를 발견하게 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SW 교육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야에서 내가 좀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된다면 나에게도 큰 기회가 찾아올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게 이 직무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SW 교육을 강사가 되어서 직접 하는 거라면 실무 수준의 전문성이 반드시 필요하겠죠. 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SW 분야의 종사자 분들과 함께 협업을 하면서 교육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실 그정도로 높은 수준의 개발 역량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혼자서 이런 저런 방식으로 개발 공부를 하면서 삽질을 많이 해보면 교육을 하시는 강사님들에게 ‘학습자들은 이런게 더 필요합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경험적인 근거가 됩니다. 그런 맥락에서, 여러가지 학습 실패경험을 가지고 있던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또, 저는 최대한 많은 SW 종사자 분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교육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해드리기 위하여 다양한 개발 분야에 대해서 얕은 수준으로, 하지만 실무의 개발 프로세스와 용어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이해하고 전달할 수 있을 정도로만 학습을 했습니다. 그런 수준에 도달하기 까지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여러 현직 개발자 분들을 직접 만나고 인터뷰 하면서 이런 저런 정보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한테 가장 좋은 배움은 역시 사람이었습니다. 잘 하는 개발자 분들과 더 많이 만나고 교류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첫 회사는 원티드로 지원해서 입사했고, 이후로는 링크드인을 통해 이직을 두 번 할 수 있었습니다. 링크드인 프로필을 잘 관리하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개발자 붐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SW 교육 분야에 종사를 하려는 사람은 더 없었습니다. 개발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본인이 직접 개발자가 되려고 하지, 교육 분야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 상황 덕분에, SW 교육이라는 분야에 취업을 하고, 커리어를 쌓아가는 게 생각보다 수월했습니다. 첫 연봉은 그렇게 만족스럽진 못했지만, 나름 이 영역 안에서 역량을 인정 받고, 성공적인 이직을 몇 번 하게 되면서 연봉도 꽤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꽤 금방 올라왔습니다. IT 산업의 발전이 만들어내는 기회는 정말 다양합니다. IT 대전환이 일어난 덕분에 저처럼 SW 교육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 또한 수혜를 많이 봤고요. 인사팀에도 Tech 전용 리크루터를 별도로 둔다거나, 기업 문화를 관리할 때 개발자들을 대상으로만 관리를 하는 피플실 인력도 생겨났죠. 마케팅을 할 때도 데이터 분석 역량을 보는 경우가 많고, 개발과 웹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PM 직무도 굉장히 인기가 많아졌어요. 이외에도, ‘IT 산업이 발전한다'라는 맥락 안에서 발생하는 직업의 기회는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절대로 개발자로만 한정되지 않아요. 조금만 눈을 돌린다면, 정말 다양한 취업의 기회들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실거에요. 제 생각이 꼭 정답일 수는 없지만, 혹시 ‘개발자가 꼭 돼야한다'라는 생각 보다 ‘뭐라도 취업이 돼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참고를 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물론 개발이 너무 재밌고, 좋고, 개발자들이 받는 특별한 대우를 직접 누리고 싶다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셔서 준비를 해보시면 좋겠죠. 하지만, 그런 정도의 갈망이 있는게 아니시라면, 어느 정도 적당한 수준의 개발 지식을 쌓으신 다음에 다른 부분에서 강점을 잘 쌓아서 SW 관련 다른 직무들을 노려보시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취준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아서 딱히 없었습니다. 다만, 개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SW 교육을 해나가기 위해 공부를 계속 하고, 실무 개발 트렌드를 계속 쫓아가기 위해 했던 노력들이 좀 더 어려웠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성장에 대한 압박은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직장인 분들이 공통적으로 겪으시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점을 고려하면 그렇게 큰 힘듦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개발자를 간절하게 꿈꾸시는 분들이라면, 꿈을 쉽게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잘 달려보셨으면 합니다. 지금 뭔가 잘 안되고, 안풀리는 거 같고, 자존감도 많이 낮아질 수 있지만, 현직에 계신 많은 개발자 분들도 똑같이 겪었던 시간이고 감정이에요. 그 시간을 조금만 더 인내하고, 잘 버티고, 꾸준히 공부하고 성장하다 보면 분명 좋은 개발자가 되실 수 있을거에요. 화이팅 하세요! 혹시 개발자를 간절하게 꿈꾸진 않지만, 취업의 막연함 때문에 개발을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조금만 시야를 넓히고 더 현실적으로 고민을 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작성한 후기 글에서 계속 언급했듯이, IT 산업이 발전하면서 나오게 된 직업의 기회는 개발자에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만 더 잘 찾아보면 개발자 만큼은 아니더라도 분명 보람과 재미와 적절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분명한 것은, 많은 양이든 적은 양이든 개발을 공부해서 할 줄 안다는 것은 여러 곳에서 굉장히 뾰족한 강점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혜롭게 생각하셔서, 꼭 좋은 자리에 취업하시게 되셨으면 합니다. 모든 분들이 원하는 일을 잘 찾고,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