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비전공자 분들의 컴퓨터공학 전공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 내지는 오해가 있다고 느낍니다.
컴퓨터공학 학부는 principle위주의 커리큘럼으로 컴퓨터 및 IT에 대한 이해와, 컴퓨터공학적 사고
에 익숙해지는 과정입니다.
대학은 특정 분야의 특정 직무로 취업시키기 위한 학원이 아니기 때문에, 실무를 거의 배우지 않습니다. 그래서 취업준비를 할 때 막막한 것은 전공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요즘은 기업들이 신입에게 요구하는 눈높이가 높아져서, 전공자들도 인턴, 동아리, 부트캠프등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특정 직무로 취업준비를 할 때, 컴공과 4년의 커리큘럼이 전부 필요하진 않습니다.
취업을 준비하시는 비전공자 분들은 소위말하는 기초 CS과목
들만 따로 공부하셔도 충분합니다.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 개발자 채용은 전공자를 찾는게 아니라, 기업에서 원하는 수준을 갖춘 사람을 뽑는 과정이기 때문에 굳이 전공 비전공 나누는 것은 원래부터 의미가 없었습니다.
다만 개발자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국비교육도 많아져서 비전공자 비율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비전공자도 가능!!', '비전공자인데..' 이런 문구는 어떻게보면 마케팅 용어
라고 생각합니다.
비전공자 걱정을 잠재워드리기 위해 현실 사례를 모았습니다.
[여기] 에서 다른 분들의 전공을 확인해보세요!
최근에는 취업시장 전반이 침체되어 있기도 하고, 더 좋은 기업으로 가기 위한 실력 향상이 필요해서 전공자 분들도 부트캠프를 꽤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트캠프 구성원 중에서는 비전공자의 비율이 훨씬 더 높습니다. 부트캠프 업체와 과목, 기수별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보통 한 기수에 80~90% 이상의 수강생 분들은 비전공자로 구성됩니다. 물론, 선발이 들어가는 부트캠프의 경우에는 비전공자의 비율이 50~60% 정도로 떨어지긴 합니다. 이 부분은 선발에 필요한 코딩테스트나 기초 학습 수준 평가에서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불가피한 부분이 있습니다.
취업 시에도 비전공이라는 점이 크게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신 분들은 4년 가량 학부 과정을 통해 학습한 컴퓨터공학 지식이 기반에 깔려있고, 기업에서는 이 지식에 대한 가치를 높게 삽니다. 때문에 기업에서 전공자를 조금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것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서류에 ‘인서울 4년제면 합격, 지방대면 탈락'이라고 짤리던 과거의 일반직 채용 방식과는 차이가 큽니다. 전공이나 대학 출신 여부가 아니라, 실제로 지원자가 ‘꼭 알아야 할 컴퓨터공학 지식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비전공이셔도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고 충분히 필요한 지식을 쌓으셨다면 얼마든 개발자로 취업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남들이 4년이나 고생해서 공부한 내용을 짧게는 반년 정도 공부해서 따라간다는게 쉽지는 않겠죠. 그래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비전공자에 맞는 취업 준비 전략이 따로 필요할수도 있고요. 어찌 됐건,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비전공이어도 열심히 해서 취업 준비만 잘 하신다면 대기업도 문제 없이 갈 수 있습니다.